지난 주말, 저는 아들 꾸러기와 제 친구, 그리고 제 아이와 동갑인 친구의 아이와 함께 북한산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카페 포시즌어데이와 창릉천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단순히 밥만 먹고 오는 나들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었네요.
주차 편리, 넓은 공간 덕분에 여유롭게 시작
저희는 주말이라 늦게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넓어서 금방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인기 맛집은 보통 주차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되는데, 포시즌어데이는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었어요.
식당 내부도 꽤 넓어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희처럼 아이 둘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도, 자리 배치가 여유로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부모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죠.
간단한 식사, 만족스러운 분위기
이미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 뒤라 프렌치프라이와 치킨스테이크 정도만 주문했습니다. 아이들은 감자튀김을 정말 좋아했는데, 바삭하면서도 기름기가 덜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치킨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잘 먹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커피를 주문했는데, 맛과 향이 꽤 괜찮았습니다. 일반 카페 못지않게 깔끔한 맛이었고, 특히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창릉천 바로 앞에 위치한 덕에 시원한 느낌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긴 했지만, 식사 후에 창릉천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릉천에서의 물놀이 – 아이들 세상
간단히 배를 채운 뒤 본격적으로 창릉천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친구가 얼마 전 방문했을 때는 비가 오기 전이라 물이 얕아 아쉬웠다고 했는데, 저희가 간 날은 비가 내린 직후라 물이 불어서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 상황이었어요.
꾸러기와 친구 아이(이하 ‘ㅈㅇ’)는 처음부터 신이 나서 물속으로 뛰어들더니, 서로 잠수 시합을 하고 물을 튀기며 아주 즐겁게 놀았습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안전했고, 물도 깨끗해서 마음 놓고 놀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천이 상류라 자갈보다는 돌들이 많아 물놀이 할 때 안전한 신발을 신기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친구는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보여주겠다며 통발까지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통발을 들여다보며 “언제 나오려나?”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어요.

추워진 몸을 달래주는 식당의 모래놀이장
한참 물놀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 추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포시즌어데이 안으로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식당에 모래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아이 둘은 물기를 대충 말린 뒤에는 금세 모래놀이에 집중했습니다.
삽으로 모래를 퍼 올리며 성을 만들고, 작은 바구니에 담아가며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은 천진난만 그 자체였어요. 덕분에 저희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아이들은 에너지를 또 다른 방식으로 발산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시간, 아쉬움 가득한 귀가
원래는 주차 무료 시간이 3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만 놀다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시간을 더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무료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놀다가 귀가했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꾸러기는 차에 타자마자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하루 종일 뛰어놀고, 물놀이에 모래놀이까지 했으니 당연했을 겁니다. 잠든 꾸러기를 보며 저도 마음속으로 흐뭇했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냈구나, 아빠로서 잘했다”라는 작은 위안이랄까요.
총평: 가족 나들이로 최적의 선택
이번 나들이를 정리하자면, 포시즌어데이 + 창릉천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 넓은 주차장과 여유로운 자리
- 가격은 다소 있지만, 시설과 창릉천 이용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
- 아이들은 창릉천에서 물놀이, 식당에서는 모래놀이까지 가능
- 어른들은 커피와 음식으로 여유로운 휴식
모든 게 균형을 이루며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주말에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할 때 포시즌어데이와 창릉천을 꼭 후보에 올려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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